배우자 복, 자식복, 재물복
이 3대 복은 3대 도둑 만큼이나 자주 언급되는, 지구가 멸망 할 때 까지 인간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갈망하는 “복(福)”이 아닐까 싶어요.
상담을 하면 이 세가지 질문은 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빠지지 않고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중 오늘은 배우자 복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배우자 복을 보는 가장 첫번째 기준은 여자는 일단 배우자=관성(官星) 이기 때문에,
이 관성(官星)이 세력이 있는지 보면 됩니다.
일단 내 원국에 관(官)이 있는지 부터 보고, 정관편관이 뒤섞여 있지 않고,
그 다음에 이 관(官)이란 글자가 천간과 지지에 모두 있어 세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면 됩니다.
가장 좋은건 월주에 자리잡고 있는 정관이 가장 좋겠죠.
월주가 아니라도 다른 자리라도 같은 자리에 세력을 갖추고 있으면 됩니다.
남자분은 재성(財星)이 재물이자 여자, 배우자 이기 때문에 재성이 세력이 있는지 보면 됩니다. 배우자로 본다면 편재 보다는 정재가 좋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팁을 알려드리면,
일지에 정재(正財)를 두고, 월지 년지에 편재(偏財)를 두신 분이라면 연애는 편재(偏財) 같은 여자들을 만나도 결국 결혼은 정재(正財)같은 여자와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우자 복이 있는 명식 하나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O壬丁己
O寅O未
여자분 사주이고요, 년주긴 해도 정관 기토(己土)와 미토(未土)가 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분은 동갑내기 관의 생김새를 닮은 기미년(己未年)생 남자랑 결혼을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상담을 하면서 많이 느끼지만 배우자 복이 있는 사주는 내 사주에서 세력이 있든 어떻든 내가 스스로 내 남편은 좋은 남편이다 라고 생각 하는 분이 결국 진짜 배우자 복이 있는 분 아닐까 싶어요.
이분은 저렇게 관이 세력이 있으니, 여자에게 관성(官星)은 배우자이자 직업이잖아요?
늘 큰 기업에서만 일을 하셨고, 지금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직장을 다니고 계십니다.
남편복이 아예 없는 사주는 아니죠. 본인이 가진 복 중에 배우자 복이 가장 없다고 생각하세요. 만족을 못하신다는 뜻이겠죠.
남편 덕, 시댁 덕이 있다보니 지원을 많이 받았음에도 내담자 본인은 남편이 속 썩이는 부분을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이렇게 배우자 덕을 갖추고도 만족을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배우자 덕은 없는데? 라고 생각되는 사주인데 상담을 해보면 남편에대해 좋은 말만 하고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분들도 계세요.
결국, 복(福)이란 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뜻이겠죠?
하나 더 볼까요?
O甲丙己
O寅O未
남자분 사주입니다.
년주긴 해도 재성(財星)이 세력이 있죠. 실제로 처의 연봉이 항상 본인보다 많았다고 해요. 게다가 이분 천간 갑기(甲己) 합 되어 있죠? 처와 딱 합이 된 상태인데요.
그런데 일지에 비견을 둔 간여지동이라 그런지 친구같은 아내와 정말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틀어지고, 뭐 별의 별말을 다 퍼부으며 싸우신다고 합니다.
위에 여자분 사주와 이 남자분 사주, 두분 부부입니다.
구독자 분들도 저처럼 웃고 계시나요?
두분 다 서로 처복이 있고 남편복이 없는 사주가 아니에요.
이 두분 다 관성과 재성에 공망(空亡)도 없어요.
그런데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을 못하고 사십니다.
제가 배우자 덕이 있다고 말을 했을 때 가장 놀랐던 내담자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이 두분 해로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 다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배우자 덕은 여자는 관성(官星), 남자는 재성(財星) 같은 자리가 아니라도 천간과 지지에 세력을 갖추고 있으면 그래도 덕이 있다고 봅니다.
저렇게 같은 자리에 세력을 갖추고 있으면 1등이겠지만 같은 자리가 아니라도 처복이 있고 배우자 복이 있어요.
결국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배우자 덕이 있는 여자는 직업, 직장도 괜찮다는 이야기고요.
남자는 처덕이 있으려면 결국 재성(財星)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여자들이 돈 많은 남자 따르면 비난 하는 남자분들 계시지요?
그런데 이게 결국 본능입니다. 돈 많이 버는 능력있는 남자에겐 좋은 여자가 따릅니다.
자.. 그러면 반대로 배우자 복이 없는 사주는 어떤 사주일까요?
일단 이전 콘텐츠에서 다뤘던 공망(空亡)이 되어 있으면 안되요.
여자 사주에는 관성(官星)이, 남자 사주에는 재성(財星)이 세력은 있는데 그 자리가 공망(空亡)이라면?
상담을 해보면 세력이 없는 사주보다 하나는 정말 확실히 갖춥니다. 돈을 확실하게 누가봐도 잘번다 할 만큼 잘 벌어 오던가, 아니면 정말 공처가라 아내와 자식에게 그렇게 잘할 수 없어요.
그런데 공망(空亡)이라는건 결국 다 채우지 못했다는 이야기죠. 하나가 크게 빠져요.
예를 들어 돈은 정말 연봉이 몇억씩 될 정도로 잘 벌어오는데 여자를 그렇게 좋아해서 바람을 주구장창 핀다던가. 룸살롱에서 자는 날이 내 집에서 자는 날보다 많다던가 그렇고요.
아니면 돈은 정말 못 벌어오거나 날려 먹는데 그렇게 공처가일 수 없어요. 아내밖에 모르고, 자식밖에 몰라요.
이런식으로 하나를 완전히 얻고 하나가 완전히 빠져 버리더라고요.
O庚丁O
O子巳O
이분은 무려 가장 좋은 위치인 월주에 관이 세력을 갖추고 있죠.
그런데 하필, 이 자리가 일주공망 년주 다 공망(空亡)이 됩니다.
실제로 본인도 남편 복이 없다는 소릴 입에 달고 사시고요.
남편분이 돈하나는 정말 잘 버세요.
연봉이 수억원에 다다릅니다.
직업이 좋으신데.. 여자를 정말 좋아하십니다.
O庚甲O
O辰申O
남자분 사주입니다.
월간에 갑목(甲木) 재성(財星)이 떠 있지만 지지에 세력이 약합니다.
그런데다 월(月)이 공망(空亡)입니다.
배우자를 뜻하는 별이 천간에 떠 있으면 편재라도 남들 보기 그럴듯한 아내입니다.
외모가 괜찮을 수 있고 아니면 능력이 있는 배우자일 수 있죠.
천간에 떠 있는 배우자는 남들보기 그럴듯한 아내이자 남편이나 내실이 좀 부족하다고 봅니다.
이분은 내실부족에 공망까지 되어 있는데 아내 성정이 보통을 넘습니다.
남편에 대한 의부증도 있고요.
이분이 본인 월급을 십원짜리 하나 본인이 못쓰는 분이세요.
물론 아내가 그러는대는 이유가 있겠죠?
아내가 능력이 있어서 살림은 잘 꾸려 나가는데, 남편에게 그렇게 포악할 수 없습니다.
인과응보라 제가 상담때 편을 못 들어 들이긴 했는데 아내가 자식도 낳아주고 살림도 꾸려나가고 본인에게 없는 경제관념을 잡아주고 사는데 사랑이 없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저녁 밥상 차려주는 아내가 아닙니다.
일주가 공망이어도 배우자 덕이 없다고 봅니다. 일지는 배우자 자리이기 때문에 그 자리가 공망이면 오행 십성 상관없이 그 자체로 배우자 덕이 없어요.
O癸OO
午丑OO
(空亡)
남자분 사주입니다.
이분 재성은 시지에 있지만 일주공망입니다.
처덕이 있을까요? 이혼하셨어요.
일주가 공망이 되는지 보려면 년주 기준으로 보는 공망(空亡)을 보면 됩니다.
O辛OO
O丑OO
(空亡)
여자분 사주입니다.
무관(無官)인데 일주까지 공망(空亡) 입니다.
제가 이분 상담을 하면서.. 그냥 결혼을 안하고 본인 능력을 갖추고 혼자 사는게 낫지 안겠냐고 조심스럽게 이야길 했었는데.. 본인이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 하셨던 분이세요.
아직 미혼이신데.. 제가 보기에 3~4년 뒤에 성혼운이 오거든요.
너무 결혼을 하고 싶어 하시길래, 결혼 전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미리 꼭 궁합을 보라고 이야기 했어요.
O甲OO
O申O卯
(空亡)
여자분 사주입니다.
일지에 관성을 둔 갑신일주(甲申日柱)인데 거기다 일주가 공망이죠. 이런 명식은 달리 말 할 것도 없습니다.
O甲辛O
O戌OO
(空亡)
관성이 월간에 있긴 한데, 일주가 공망입니다.
직업적으로 천간의 신금(辛金)을 잘 써먹고 사는 여성분인데, 남편이 돈 문제를 자주 일으키면서 결국 이혼 하셨다고 해요.
제가 공망을 반복해서 다뤄서 그런지, 이렇게 보면 공망의 작용력을 무시못하겠네요.
이외에 간단한건
편관보다는 정관이 낫다.
편재 보다는 정재가 낫다.
사주를 모르는 분들도
만세력을 보고 쉽고 간단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관성의 위치와 상태를 보고도 배우자 덕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설명을 해봤자 만세력을 보기 힘드신 구독자 분들은 잘 모르실것 같아서 그냥 글로 대신 하겠습니다.
관성이 딱 하나 있는데 힘을 뺏기기거나 극하는 오행들에 둘러쌓여 있거나 천간에 떠 있는 관성 밑에 지지가 관성에 도움이 안되는 글자라면 배우자 덕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우자가 아플 수 있거나, 배우자의 안위를 걱정합니다.
관의 형충파해(刑沖破害)도 물론 봐야 겠지만 여기까지 가면 너무 머리가 아프니까(강의가 아니니까요)
이 부분은 사실 술사가 아니라면 일반 분들은 보시기 힘드실 수 있어서 이런게 있다 정도로만 설명 드릴게요.
배우자 덕이 있고 없고를 떠나 궁합은 별개입니다. 배우자의 별이 세력을 갖추고 있어도, 나(일지)와 궁합이 안좋을 수 있어요.
이러면 정말.. 어디다 이야기 할 수 없는 고민이 됩니다. 남들 보기에는 걱정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고,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데 어디다 말 못하는 고민들로 상담을 오시는 분들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설명을 드리면서도 언급했지만, 무관(無官),무재(無財)사주인 분들도 배우자와 궁합이 좋아서 큰 불만없이 잘 사는 분들도 계십니다.
배우자의 별이 아무리 공망(空亡)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나는 배우자 덕이 없다라고 생각 안하시고 잘 지내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게 무슨 뜻이겠어요? 결국 다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서로에게 없는 걸 기대하기 때문에 고통이 오는 겁니다. 내 배우자에게서 도무지 기대하기 힘든 ‘덕(德)’을 자꾸만 바라니까 마음에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
궁합을 보러 오시는 내담자분들 상담을 하면, 정말 제가 보기에도 걱정없이 사실 것 같은 분들이 많이 오세요.
돈도 많고 여유있고, 세상 힘든거 하나 없어 보이는데 배우자 때문에 따르는 고통에 힘들어 하십니다.
‘사람 사는거 다 똑같다.’ 제가 상담을 시작하고 제일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결국 배우자는 내게 맞는 사람을 얻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하나를 얻었다면 없는 것은 과감히 마음을 비우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 남편이 비록 옆집 남편보다 연봉은 적어도, 저녁에 퇴근하고 오면 쇼파에 앉아서 유튜브나 보며 차려주는 밥상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 시간에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애들 목욕도 시켜주고 하는 남편이라면, 결국 나는 옆집 여자가 가지지 못한 남편을 가진거라 생각하고 살면 마음이 편해요.
내게 맞는 배우자와 결혼 하신 분들은 일단 저에게 상담을 오시겠어요? 안오시겠죠.. 주변에 잉꼬부부로 보이는 지인들 보면 제가 일부러 궁금해서 사주 봐준다고 물어봐요.
그러면 정작 이론에서 말하는 배우자덕이 있는 사주를 가진 분들이 아니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하고 사시는 분들입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하는게 너무 많아서 힘이 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배우자를 고를 때, 내게 잘 맞는 사람을 고르려면요?
무엇보다도 자신을 잘 아는게 중요해요. 나 자신을 알아야 다른 사람도 보죠.
내 성격과 성향에 맞는 배우자를 얻어야 있는 돈을 누리고, 자식이 생기면 온전한 부모의 사랑을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내게 맞는 배우자도 잘 고릅니다.
남들이 보기 그럴듯한 배우자가 아니라
내게 잘 맞는 배우자를 얻어야 해로(偕老) 할 수 있습니다.
배우자 복은 결국 내 마음에 달렸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